하느님께 내맡김

덕행 · 7 일

하느님께 내맡김은 포기나 무기력이 아니라, 사랑하시는 아버지께 마음과 계획을 맡기는 믿음의 선택입니다. 우리가 붙잡고 있던 불안과 통제를 내려놓을 때, 하느님은 더 깊은 평화와 자유로 이끄십니다. 이번 7일은 “제 뜻이 아니라 하느님 뜻”을 작게나마 매일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일차 1 ·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 이냐시오는 회심 후, 자신의 욕망과 두려움을 하느님께 맡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는 ‘영신수련’을 통해 매일의 선택을 하느님 뜻에 비추어 분별하도록 도왔습니다. “받으소서(수스치페)” 기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드리는 태도를 남겼습니다.

주님, 오늘 제 마음의 통제 욕구와 불안을 당신 손에 올려드립니다. 제 계획이 흔들릴 때에도 당신의 선하심을 믿게 하소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분별할 빛을 주시고, 순명할 용기를 주소서. 제게 필요한 것은 당신뿐임을 고백합니다. 아멘.
도전

오늘 아침 1분: “주님, 오늘을 당신께 맡깁니다.”라고 천천히 3번 기도한 뒤, 오늘 가장 걱정되는 한 가지를 종이에 적고 ‘주님께 드림’이라고 표시하세요.

일차 2 · 성 샤를 드 푸코

성 샤를 드 푸코는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한 뒤, 자신의 미래를 하느님께 완전히 맡기며 단순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내맡김의 기도’로 유명합니다. 숨은 자리에서 충실함으로 신뢰를 배웠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제 삶을 당신께 맡깁니다. 이해되지 않는 길에서도 당신이 선하게 이끄심을 믿게 하소서. 제 손에서 내려놓을 은총을 주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사랑을 오늘 실천하게 하소서. 당신 뜻 안에서 평화를 주소서. 아멘.
도전

오늘 하루 중 한 번, 계획이 틀어지거나 기다려야 할 때 즉시 “아버지, 당신께 맡깁니다.”를 속으로 바치고, 불평 대신 침묵 10초를 지켜보세요.

일차 3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성녀 데레사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의 깊은 우정을 배웠습니다. “아무것도 너를 괴롭히지 않게 하라”는 가르침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하느님께 고정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현존을 붙들며 담대하게 걸었습니다.

주님, 제 마음이 흔들릴 때 당신 안에 머무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오늘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당신의 현존을 기억하게 하소서. 당신은 변하지 않으시니, 제 마음도 당신께 닻을 내리게 하소서. 당신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을 새롭게 해 주소서. 아멘.
도전

오늘 5분 침묵기도: 편한 자세로 앉아 “주님, 당신이 여기 계십니다.” 한 문장만 반복하며 숨을 고르고, 떠오르는 걱정은 다시 주님께 건네세요.

일차 4 · 십자가의 성 요한

십자가의 성 요한은 어둠과 시련의 밤을 통과하며 순수한 신뢰를 배웠습니다. 감정과 확신이 사라지는 때에도 하느님은 일하고 계심을 증언했습니다. 그는 하느님께 붙어 있는 믿음이 진짜 자유로 이끈다고 가르쳤습니다.

주님, 보이지 않는 시간에도 당신이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제 감정이 흔들려도, 당신의 진실은 흔들리지 않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이해보다 신뢰를, 불안보다 사랑을 선택하게 하소서. 오늘 제 작은 ‘예’가 당신께 향하게 하소서. 아멘.
도전

오늘 한 번 ‘확신이 없어서 미루던’ 선행을 작게 실천하세요(미안한 사람에게 짧은 사과 메시지, 미루던 전화 한 통, 필요한 사람에게 작은 도움). 하고 나서 “주님께 맡깁니다.”라고 마무리하세요.

일차 5 ·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자신을 내어드렸습니다. 그는 두려움보다 복음을 선택하며, 하느님께 삶의 주권을 맡겼습니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난 내맡김이 어떤 용기를 낳는지 보여줍니다.

주님, 제가 움켜쥐는 것을 내려놓고 사랑을 선택하게 하소서. 제 시간과 에너지와 마음을 당신께 맡깁니다. 두려움이 커질수록 더 크게 사랑할 은총을 주소서. 오늘 누군가를 위해 ‘나’를 조금 양보하게 하소서. 아멘.
도전

오늘 ‘양보 1회’ 실천: 대화에서 마지막 말을 양보하거나, 줄서기·업무·집안일에서 작은 양보를 한 번 선택하세요. 마음속으로 “주님, 당신께 맡깁니다.”라고 바치세요.

일차 6 · 성녀 엘리사벳 드 라 트리니테

성녀 엘리사벳은 ‘삼위일체 안에 머무는 삶’을 사랑했습니다. 그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하느님께 두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맡김은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께 거처를 내어드리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제 마음을 당신의 집으로 삼아 주소서. 오늘 제 안의 소음과 산만함을 당신께 맡깁니다. 무엇을 하든 당신 안에 머물게 하시고, 작은 일에서도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제 안에서 당신의 평화가 자라게 하소서. 아멘.
도전

오늘 ‘마음의 재정렬’ 3회: 알림(시계/핸드폰)을 3번 맞추고, 울릴 때마다 10초 멈춰 “하느님, 제 마음을 당신께 둡니다.”라고 속으로 기도하세요.

일차 7 · 성 아우구스티노

성 아우구스티노는 방황 끝에 하느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찾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이 하느님 안에서 쉬기까지 불안하다고 고백했습니다. 내맡김은 결국 ‘하느님께 돌아가는’ 마음의 방향 전환입니다.

주님, 제 마음이 당신 안에서 쉬게 하소서. 스스로를 증명하려는 조급함을 당신께 맡깁니다. 오늘 제 욕심과 비교를 내려놓고, 당신의 사랑 안에서 제 자리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제 삶을 당신께 다시 돌려드립니다. 아멘.
도전

오늘 밤 잠들기 전 3분: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붙잡으려 했던 것’ 1가지를 떠올리고, “주님, 이것도 당신께 맡깁니다.”라고 말한 뒤 내려놓는 호흡을 5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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